MCP 서버 연결 전에 준비할 두 가지
Claude Code는 기본적으로 내 컴퓨터 안의 파일만 다룰 수 있습니다. 노션이나 구글 시트 같은 외부 서비스와 대화하려면 MCP 서버(Model Context Protocol server)라는 연결 통로가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Claude Code와 외부 서비스 사이의 통역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MCP는 Anthropic이 공개한 표준 규약이라서, 한 번 개념을 익혀 두면 노션이든 슬랙이든 깃허브든 같은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오늘 배우는 내용은 두 서비스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만날 모든 외부 연결의 기본기가 됩니다.
준비물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Node.js입니다.
대부분의 MCP 서버가 npx 명령어로 실행되기 때문입니다. 터미널에 node -v를 입력해서 버전이 나오면 통과입니다.
안 나오면 Node.js 공식 사이트에서 LTS 버전을 설치하면 됩니다. LTS는 장기 지원 버전이라는 뜻인데, 최신 버전보다 안정적이라 입문자에게는 무조건 LTS를 권합니다.
설치 후에는 터미널을 한 번 껐다 켜야 명령어가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해 주세요.
둘째는 각 서비스의 인증 정보입니다. 노션은 API 키가 필요하구요, 구글 시트는 구글 계정 인증이 필요합니다.
노션 API 키는 notion.so/my-integrations 페이지에서 발급받습니다. "새 API 통합" 버튼을 누르고 이름을 정하면 ntn_으로 시작하는 키가 나옵니다.
이 키를 메모장에 잠시 복사해 두면 됩니다. 참고로 이 키는 내 노션 계정의 출입증 같은 것이라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블로그에 올리면 절대 안 됩니다.
만약 실수로 노출됐다면 같은 페이지에서 키를 새로 발급받으면 기존 키는 무효가 됩니다.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네요. 노션은 키를 발급받았다고 끝이 아닙니다.
연결하려는 노션 페이지에서 우측 상단 점 세 개 메뉴를 열고, "연결" 항목에서 방금 만든 통합을 추가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빼먹으면 키가 맞아도 페이지를 못 읽습니다.
노션 입장에서는 "키는 유효하지만 이 페이지를 볼 권한은 없다"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하위 페이지는 상위 페이지의 연결 설정을 자동으로 물려받으니, 자주 쓰는 최상위 페이지 하나에만 연결해 두면 관리가 편합니다.
제가 처음 설정할 때 이 페이지 연결 단계를 몰라서 30분을 헤맸습니다. 에러 메시지도 친절하지 않아서 키가 틀린 줄 알았네요.
준비 단계에서 이것만 기억해도 시행착오가 크게 줄어듭니다.

노션 연결, claude mcp add 명령어 한 줄이면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결합니다. 터미널을 열고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claude mcp add notion --env NOTION_TOKEN=발급받은키 -- npx -y @notionhq/notion-mcp-server
명령어가 길어 보이지만 구조는 단순합니다. claude mcp add notion은 "notion이라는 이름으로 MCP 서버를 등록해라"라는 뜻입니다.
--env NOTION_TOKEN= 부분에 아까 복사한 API 키를 붙여 넣구요, -- 뒤쪽은 실제로 실행될 서버 프로그램입니다. 중간의 --는 "여기부터는 서버에 전달할 명령이다"라고 구분해 주는 표시입니다.
-y 옵션은 npx가 설치 여부를 물어볼 때 자동으로 예라고 답하게 해주는 것이라 그대로 두면 됩니다.
등록이 끝나면 claude mcp list로 확인합니다. notion 항목 옆에 연결 상태가 표시되면 성공입니다.
이제 Claude Code를 실행하고 이렇게 물어보면 됩니다. "내 노션에서 '블로그 아이디어' 페이지 내용을 읽어줘." Claude Code가 MCP 도구 사용 권한을 물어보는데, 허용을 누르면 실제 노션 페이지 내용을 가져와서 답합니다.
만약 상태가 failed로 나온다면 대부분 API 키를 잘못 붙여 넣었거나 Node.js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claude mcp remove notion으로 지운 뒤 키를 다시 확인하고 등록하면 됩니다.

여기서 팁 하나 드리겠습니다. 설정 범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현재 프로젝트에서만 쓰는 local 범위인데, -s user 옵션을 붙이면 모든 프로젝트에서 노션을 쓸 수 있습니다. 노션처럼 어디서든 쓸 만한 서비스는 user 범위로 등록하는 편이 편합니다.
반대로 특정 프로젝트에서만 쓰는 서버라면 local로 두는 것이 깔끔합니다. 범위를 잘못 정했더라도 지우고 다시 등록하면 되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써보니 노션 연결의 진짜 가치는 읽기보다 쓰기에 있습니다. 회의 메모를 노션에 정리해 달라고 하면 페이지 생성까지 알아서 해주네요.
다만 무료 요금제 기준으로 응답이 가끔 느린 점은 아쉬웠습니다.
구글 시트 MCP 서버 연결과 인증 절차
구글 시트는 노션보다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구글은 API 키 대신 OAuth(권한 위임 인증) 방식을 쓰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브라우저에서 구글 로그인 한 번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OAuth는 비밀번호를 직접 넘기지 않고 "이 프로그램에게 내 시트를 볼 권한만 빌려준다"는 방식이라 오히려 API 키보다 안전한 구조입니다.
은행 앱에서 다른 서비스 연결할 때 뜨는 동의 화면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는 구글 시트 MCP 서버를 등록하는 겁니다.
claude mcp add gsheets -- npx -y @mkummer/mcp-gsheets
처음 Claude Code에서 구글 시트 관련 요청을 하면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구글 계정을 선택하고 스프레드시트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인증 토큰이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이후부터는 재인증 없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이때 "확인되지 않은 앱"이라는 경고가 뜰 수 있는데, 커뮤니티 서버 특성상 나오는 화면이니 계정 권한 범위를 확인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찜찜하다면 실험용 구글 계정을 하나 만들어서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결 확인은 실전 질문으로 하는 것이 제일 확실합니다. Claude Code에 "내 드라이브에 있는 '가계부' 시트에서 이번 달 지출 합계를 알려줘"라고 입력해 봅니다.
시트 목록을 조회하고, 해당 시트를 찾고, 값을 읽어서 계산까지 해주면 완벽하게 연결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Claude Code가 어떤 MCP 도구를 호출하는지 화면에 표시되는데, 처음에는 이 로그를 눈여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요청에 어떤 도구가 쓰이는지 감이 잡히면 나중에 더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인증 창이 안 뜨거나 권한 오류가 나면 claude mcp remove gsheets로 지우고 다시 등록하는 것이 빠릅니다. MCP 서버는 등록과 삭제가 명령어 한 줄이라 부담 없이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구글 시트 연결은 노션보다 첫 인증이 번거롭지만, 한 번 뚫어 놓으면 활용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숫자 계산이 들어가는 작업은 시트 쪽이 압도적으로 편하네요.

노션과 구글 시트를 함께 쓰는 실전 활용법
두 서비스를 동시에 연결하면 재미있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Claude Code가 중간에서 양쪽을 오가며 작업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두 서비스 사이를 오가려면 사람이 직접 복사하고 붙여 넣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그 다리 역할을 Claude Code가 대신해 주는 셈입니다.
첫 번째 활용법은 데이터 이사입니다. "노션의 '독서 기록' 데이터베이스를 구글 시트로 옮겨줘"라고 하면, 노션에서 데이터를 읽고 시트에 행 단위로 입력합니다.
예전 같으면 복사 붙여넣기를 수십 번 해야 했을 작업이 대화 한 번으로 끝납니다. 옮기는 김에 "날짜순으로 정렬하고 별점 4점 이상만 골라줘" 같은 가공 요청을 얹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 이동이 아니라 정리까지 한 번에 되는 것이 수작업과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두 번째는 정기 보고서 만들기입니다. 구글 시트에 쌓인 지출 데이터를 읽어서, 요약 리포트를 노션 페이지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숫자는 시트에서 관리하고 보기 좋은 문서는 노션에 두는 구조입니다. 각 도구의 장점만 가져가는 셈입니다.
매달 초에 같은 요청을 반복하면 월간 리포트 루틴이 만들어지구요, 요청 문구를 메모해 두면 매번 같은 형식의 보고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할 일 관리 자동화입니다. 팀 과제 목록을 시트로 공유받는 공대생이라면, "시트에서 내 이름이 담당자인 행만 골라서 노션 할 일 페이지에 추가해줘"라는 요청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이런 반복 작업은 점점 더 Claude Code에 맡기게 될 겁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MCP 서버는 내 계정 권한으로 움직입니다.
삭제나 수정 요청은 실제 데이터에 바로 반영되니, 중요한 시트는 사본을 만들어 두고 실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정리해줘" 같은 모호한 요청은 예상보다 큰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읽기 요청부터 시작해서 신뢰를 쌓아가는 순서를 권합니다.
제가 직접 써보니 이 조합의 핵심은 "연결 자체"가 아니라 연결 이후의 습관이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신기해서 이것저것 시켜보다가, 지금은 시트 정리와 노션 문서화를 거의 Claude Code로 처리합니다.
설정에 드는 시간은 20분 정도인데, 그 뒤로 아끼는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해볼 만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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